이별은 늘 예고 없이 다가오네요.
아무리 마음을 다잡아도, 끝엔 늘 후회뿐이에요.
다신 못 볼 거라며 나를 가볍게 안아주던 그 사람…
낯설게 들리던 마지막 인사에, 눈물만 흘렸죠.
헤어짐이 끝이 아니었나 봐요.
아직 마음 한켠에 그리움이 남아 있거든요.
그 사람도 나를 잊지 못했을까요?
꿈속에서, 지친 얼굴로 내게 다시 왔어요.
그 모습에 나도 울 수밖에 없었죠.
이대로 보내면 정말 끝일까 봐… 눈을 감아요.
다시 눈을 뜨면, 그 사람의 기억도 내 아픔도
바람에 흩날리는 먼지처럼 사라지길 바랄 뿐이에요.
내 사랑이 닿으면, 혹시 그 사람이 놀라 멀어질까 두려워요.
그래서 한 발짝 물러섰어요.
나를 보고 아파하진 않을까요…
억지로 날 지우려 하지는 말아요.
시간이 우리를 천천히 지울 때까지는.
내 하루는 그렇게 무겁게 흘러가요.
잊었다가도 다시 떠오르고,
잊으려 애써도 결국 같은 자리로 돌아와요.
마치 제자리를 도는 다람쥐처럼…
그저 좋았던 기억에 조용히 웃는 게 전부네요.
…사랑하고, 잊지 못하는 마음. 그건 잘못이 아니에요.